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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 별세 저작권 분쟁 검정고무신 등장인물

by 항상건강하자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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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 작가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생전에 그가 괴로움을 호소했던 저작권 분쟁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장에서 이 작가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유족들은 "최근까지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 저작권 분쟁 검정고무신 등장인물

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 저작권 분쟁

이 작가를 괴롭힌 저작권 소송은 그의 대표작 '검정고무신'을 놓고 한 캐릭터 대행사와 진행 중이었습니다. '검정고무신'은 1960년 서울, 초등학생 기영이와 중학생 기철이, 그리고 그 가족들이 사는 모습을 코믹한 모습으로 그려낸 만화입니다. KBS에서 애니메이션이 방영돼 인기를 끌었고, 지난 2020년 11월 극장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작가는 해당 대행사와 2018년 5월부터 법적 분쟁을 이어갔고,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극장판을 비롯해 파생 상품 등이 제작됐습니다.

당시 검정고무신 저작권 분쟁

극장판 공개와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이 작가는 한경닷컴에 "'검정고무신'은 원작자인 저를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한 캐릭터 대행사에서 제작한 것"이라며 "애초에 극장용으로 만든 게 아닌, TV 시리즈물로 만들어 KBS에 올렸지만, 반려된 영상들을 재활용해 극장용으로 상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저는 캐릭터 대행 회사로부터 자신들 허락 없이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등장시킨 만화를 그렸다는 이유로 피소돼 4년째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원작자가 왜 캐릭터 대행 회사 허락을 얻어서 만화를 그려야 하는지, 왜 피고인의 몸으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지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만 순리대로 잘 해결될 거라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당시 '검정고무신' 극장판 유통과 OTT 플랫폼 판매를 담당한 KT하이텔 측은 "2020년 개봉 당시에도 작가님이 항의한 거로 알고 있는데, 제작사와 얘기했을 때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고, 캐릭터 대행사 역시 "계약서상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며 "문제가 있었다면 제작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13일 만화계에서 알린 검정고무신 저작권 분쟁 내용

지난 13일 만화계 등에 따르면 이 작가는 지난 2020년 7월 애니메이션 제작사 형설앤 대표인 A씨를 상대로 6000만원 상당의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제작사 측에서 '검정고무신'을 활용한 캐릭터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원작자인 이 작가와의 협의 없이 수익화에 나섰다는 이유였습니다. 앞서 이 작가는 지난 2007년 '검정고무신' 사업화를 위해 자신과 형제인 이우진 작가가 보유하던 캐릭터 저작권 지분 일부를 금전적 대가 없이 A씨에게 양도했는데 이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A씨가 글작가로부터 지분을 추가로 양도받으면서 2011년 기준 A씨의 지분은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후 A씨가 검정고무신을 통한 사업을 여럿 진행하면서 수익이 발생했지만 정작 이 작가는 A씨가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고 사업을 강행했으며 수익도 제대로 배분받지 못했다고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애니메이션 '추억의 검정고무신'이 공개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으며 2022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역시 이 작가가 직접 유튜브 댓글로 "극장판 1편과 마찬가지로 허락 받지 않고 진행하는 일이다. 원작자인 제가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중임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벌이고있다"고 밝혔던 이력이 있습니다. 오히려 제작사 측은 2019년 본인들과의 협의 없이 다른 곳에 만화를 그렸다는 이유로 이 작가를 고소했으며, 이 작가의 부모가 운영하는 체험농장에서 이 작가가 '검정고무신'을 활용했다는 이유로 저작권 위반이라며 이 작가의 부모를 고소 하기도 했습니다. 이 작가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캐릭터 대행회사에서 (자신들이) 저작권자라고 주장하고 원저작자인 만화가도 상의하지 않으면 캐릭터를 그릴 수 없다고 한다. (2021년 5월) 분기별 수익 정산도 10만원에 불과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만화계는 이번 사례를 불공정 계약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만화가협회는 2020년 성명서를 통해 "'검정고무신'의 창작자들은 작품의 2차적 저작물 관련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배제되고 있다. 창작자가 보유하게 되는 저작권을 사업화라는 명목 하에 포괄적·배타적으로 양도받아서 행사하는 불공정한 계약 관계가 만화계에 여전히 만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제작사 형설앤 측은 2022년 극장판 관련 문제로 저작권 논란이 불거졌을 시점에 입장문을 통해 "원작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이우영 작가의 말은 허위 주장이다. 원작자와의 사업권 계약에 따라 파생 저작물 및 그에 따른 모든 이차적 사업권에 대한 권리를 위임받아 사업을 진행 중이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

1992~2006년 '소년챔프'에 연재된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 중학생 기철이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입니다.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습니다. 당시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45권짜리 단행본이 출간됐습니다. 애니메이션도 제작됐습니다. 그러면 캐릭터 사업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

검정고무신 등장인물

이 작가는 1992년 '검정고무신'으로 데뷔한 30년 차 만화가입니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소년챔프'에 연재된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 중학생 기철이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입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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